항목 ID | GC07101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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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탁근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일대에서 날씨·동물·나무 등을 보고 그해의 길흉화복이나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풍속.
[개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날이다. 다른 말로 삼질·삼새날·삼중날(三重日)·상사일(上巳日)·원사일(元巳日)이라고 한다.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풀이 돋고 꽃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 아산시 일대에서는 음력 3월 초사흗날인 삼짇날에 처음 보는 동물을 보고 점을 치는 풍속이 있었다. 제비를 보면 운수가 좋은 날이라 하고, 개구리를 보면 먹을 것이 풍부하여 그해 배가 부르다고 한다. 흰나비를 보면 가까운 친인척 중에 초상이 난다고 하였고,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보면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아산시 도고면 오암리에서는 이날 부녀자들끼리 ‘화전놀이’를 가기도 하였다. 진달래꽃을 뜯어 쌀가루에 반죽하여 전을 만들어 먹었다. 또 마을의 큰 느티나무 잎이 피는 상태를 보고 그해 풍흉을 점쳤다. 잎이 꼭대기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면 비가 많이 내려 풍년이고, 밑에서부터 피면 가뭄이 들어 흉년이라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잎이 꼭대기에서부터 피면 장마가 늦게 온다고 하고, 밑에서부터 피면 장마가 일찍 온다고 하여 위아래 할 것 없이 골고루 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여겼다.
[충청남도 지역 사례]
충청남도에서는 삼짇날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이 소담하고 아름다워진다고 해서 부녀자들이 다투어 머리를 감았다. 화류놀이는 미리 통문을 돌려 장소와 날짜를 정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노는 것이다. 문장에 능통한 사람들은 즉흥시나 시조를 읊고 부녀자들은 안방가사를 읊으며, 농부와 아이들은 민요를 불러 흥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