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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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山漁所-二月-漁場- |
영어의미역 | Thinking Ansan Fishing Ground in Februa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여성구 |
성격 |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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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오광운 |
창작연도/발표연도 | 조선 후기 |
[정의]
조선 후기 오광운이 경기도 안산어소에 사옹원봉사로 부임하는 동생을 보내며 지은 한시.
[개설]
약산(藥山) 오광운(吳光運)[1689~1745]은 전 안산군수 이병연(李秉淵)과 함께 남인시단(南人詩壇)의 맥을 이어 갔던 시인이자 학자이다. 「안산어소-이월 들자 어장의 물고기들 점차 살이 오르고」는 오광운의 문집인 『약산만고(藥山漫稿)』권4에 실려 있는 작품으로, 원래 제목은 「아우를 보내며 두 수를 짓다」이다.
[구성]
비(肥)·비(霏)·리(裏)자를 운(韻)으로 쓴 칠언절구 2수이다.
[내용]
이월호양어점비(二月濠梁魚漸肥)[이월 들자 어장의 물고기들 점차 살이 오르고]
전소곡우우비비(前宵穀雨又霏霏)[지난밤 곡우에 이어 비는 끊이질 않네]
해문화유명몽리(海門花柳冥濛裏)[해문의 버들꽃 어둑한 빗속에 드리웠는데]
어부영관일모귀(漁父迎官日暮歸)[어부들은 봉사(奉事)님 반겨 맞고 날이 저물어 돌아가네]
성반설회영천문(猩盤雪膾映天門)[수라상에 오른 눈 같은 생선회 아름답지만]
팔채우민부인손(八彩憂民不忍飧)[만백성 걱정에 잡수지도 않으시네]
수견어랑지차의(須遣漁郞知此意)[모름지기 어랑[봉사] 보내니, 이 뜻을 알아]
창랑일곡감군은(滄浪一曲感君恩)[성군의 은혜에 감격하며, 창랑가 한 곡절 읊조리게]
[특징]
첫째 수는 어장의 풍경과 어부들의 모습을 그리고, 둘째 시는 수라상을 받은 임금의 모습과 동생에게 맡은 임무에 충실할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팔채(八彩)는 생선 비늘이 내뿜는 여덟 가지의 영롱한 빛깔을 뜻하며, 조선 팔도에서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백성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창랑곡은 굴원(屈原)이 유배지에서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읊은 「어부사(漁夫辭)」를 말한다. 이 구절은 동생에게 굴원의 「어부사」를 읊조리면서 임금의 은혜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안산어소는 1396년(태조 5)에 설치되어 줄곧 궁궐에 진상하는 물고기를 기르던 어장으로, 사옹원 분원이 직접 관할하였다. 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새뿔에 있었다. 「안산어소-이월 들자 어장의 물고기들 점차 살이 오르고」에는 힘들게 일하는 안산의 어부, 그리고 그것을 걱정하는 임금을 생각하는 지은이의 마음이 그대로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