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의 후궁이자 선조의 할머니.

[가계]

본관은 안산(安山). 아버지는 중종반정 공신인 안탄대(安坦大)이며, 어머니는 황씨이다. 중종의 후궁으로 슬하에 영양군(永陽君)·덕흥군(德興君)·정신옹주(靜慎翁主) 등 2남 1녀를 두었다. 14대 왕 선조(宣祖)의 할머니가 된다.

[활동사항]

창빈안씨(昌嬪安氏)[1499~1549]는 경기도 시흥시[옛 경기도 안산군]에서 태어났으며 생김새가 단정하고 행동이 정숙하였다. 아홉 살 때 궁궐에 들어가 법도를 배우고 부덕(婦德)을 쌓았다. 중종의 어머니인 정현대비(貞顯大妃)의 후의와 중종의 총애로 1520년(중종 15) 상궁(尙宮)이 되었고, 1529년 숙원(淑媛)을 거쳐 1540년 숙용(淑容)까지 올랐다. 중종이 세상을 떠나자 전례에 따라 인수궁(仁壽宮)으로 물러나려 하였으나, 문정왕후(文定王后)의 특명으로 궁중에 계속 머물렀다. 1549년(명종 4) 친정에 갔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묘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44-7번지 국립서울현충원 경내에 신도비와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본래 1550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묘소를 마련하였으나, 자리가 좋지 않다고 하여 이듬해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였다. 1983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었으며, 동작릉(銅雀陵)이라고도 한다.

[상훈과 추모]

둘째 아들 덕흥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河城君)이 선조로 즉위한 뒤 1577(선조 10) 창빈으로 추존되었고, 덕흥대원군의 사당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