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지역 전통 가옥.

[개설]

제주도의 초가집은 큰 거리에서 집으로 드나드는 길 골목인 올레로 인해 외부로부터 집 안의 모습이 차단됨으로써 독립적 공간을 이룰 수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면 대문에 해당하는 이문을 달았거나, 정낭 시설을 하였다.

또한 가옥은 대개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안거리와 밖거리의 부속 건물로 목거리를 두기도 했다. 목거리가 한 채이면 건물은 ㄷ자형을 이루고, 목거리가 두 채면 ㅁ자형이 된다.

[형태]

문형행가옥은 우영을 끼고 밖거리 모서리 쪽으로 S자형으로 된 기다란 올레가 안마당으로 이어졌고, 대문은 없다. 안팎 거리가 마주 앉았으며 올레 옆자리에 쇠막이 있다.

우영 쪽 안거리 측벽에 통시가 있고 눌굽자리가 맞은편에 있다. 안거리는 작은 방이 있는 3칸 집이고, 2칸인 밖거리는 안거리 간살에서 정지간 한 칸이 없는 모습과 같다. 넓은 우영을 지니고 있어서 예스러운 안정감을 준다.

[현황]

1978년 11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 제3-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문형행가옥은 제주 지역의 주거 생활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민속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형적인 제주도 초가집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이때, 남아있는 전통 가옥에 대한 보존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