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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의 과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716
한자 -科擧
영어음역 Jageun Adeurui Gwageo
영어의미역 Past of the Younger S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
집필자 강정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인물담
주요 등장인물 큰아들|작은아들|훈장
모티프 유형 귀동냥 공부|금의환향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는 귀동냥으로 공부한 작은아들이 과거에 급제해 금의환향했다는 인물담.

[개설]

「작은아들의 과거」는 놀기만 좋아하던 작은아들이 훈장이 강조하던 글귀 하나만을 외고도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이야기로, 민담의 전형적인 무명 인물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1월 21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 현용필(남, 60)이 구술하고 현용준이 채록한 것을, 1981년 『구비문학대계』9-2(제주도 제주시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어느 대감 집에 아들 형제가 있었다. 큰아들을 글재주가 좋았으나 작은아들은 장난을 좋아하여 장래성이 엿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큰아들은 서당에 보냈으나 작은 아들은 노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작은아들은 자라면서 형만 공부를 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집을 떠났다. 그리고 어느 서당에서 굴묵(난방용 아궁이)에 불을 때는 일을 하며 귀동냥으로 공부를 하였으나 원체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지라 배움이 깊지 않았다.

어느 날, 서당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풍취부동연엽초(風吹不動蓮葉草)’라는 말을 외우라고 하면서, “이 글을 너희들이 잊어버리지만 않으면 언젠가 한 번은 꼭 써먹을 날이 있을 테니 꼭 기억하거라.” 하였다. 그리하여 그것만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불을 땔 때마다 외웠다.

몇 년 후, 작은아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니 마침 형이 과거 시험을 보려고 길 떠날 차비를 하고 있었다. 작은아들은 부모를 졸라 의관을 차려 달라고 하고 함께 따라나섰다. 과거 시험장에 들어가니 시관이 ‘우하무성어사화(雨下無聲御賜花)’라는 말에 짝을 맞추라고 하였다. 작은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고민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풍취부동연엽초’라고 써서 내버렸다. 그런데 시관이 보더니, “그렇지, 저 양반이 급제다!”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작은아들은 어사화를 꽂고 금의환향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서당에서 일하며 귀동냥으로 공부하다 과거에 급제한다는 「작은아들의 과거」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전승되는 민담의 무명 인물담에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 내용이다.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서사 무가 「초공본풀이」 내용 중 과거 시험을 보는 젯부기 삼형제 이야기도 부분적으로 「작은아들의 과거」와 비슷한 모티프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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