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재배되는 십자화과 배추속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

[개설]

유채는 씨에서 기름을 얻기 위한 작물로 유채(油菜)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유채는 제주도 및 남해안 지역에서 식용 및 약용을 위하여 재배되었으며, 벌꿀을 얻기 위한 밀원 식물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꽃이 화려하여 관광객을 위한 사진 촬영 장소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유채꽃잔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관광 제주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형태]

키는 1m 정도이며, 줄기에 달려 있는 잎에는 잎자루가 있으며, 다소 깃 모양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분백색이다. 잎자루는 자주빛이 돌고, 윗부분의 잎은 귓불 모양으로 원줄기를 감싸고,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3~4월에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모여 달리고 노란색이고 꽃받침은 피침상 배 모양으로 6㎜정도이다. 꽃잎은 거꾸로 세운 계란형으로 끝이 둥글며 길이는 10㎜이다. 수술은 6개로 4개는 길고 2개는 짧으며, 열매는 원기둥 모양으로 씨는 작고 어두운 갈색이다.

[생태]

유채는 온난한 기후를 좋아하며 그 적응성이 높으나 늦서리와 강풍에 약하다. 묘상 기간 동안은 맑은 날이 계속되고 적당한 강우가 있어야 하며, 전반은 고온, 후반은 저온으로 되는 것이 좋다.

발아 시에는 과다한 습기를 피하고 생육기에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개화기와 장마가 겹치는 따뜻한 지방에서는 균핵병이 많이 발생한다. 성숙기도 따뜻하고 건조한 편이 좋지만 지나치게 건조하면 식물체가 말라서 종자의 충실도가 떨어진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유채의 씨는 기름을 짜서 이용한다. 어린 줄기와 잎은 운대, 씨는 운대자라 하며 약용으로 이용되고 운대는 토혈, 산혈, 수종 등에 효과가 있다. 산후 혈풍 및 어혈, 노상에도 쓰이며, 잘 삶아서 먹거나 생즙을 내어서 복용한다.

식물을 달인 액으로 환부를 씻거나 짓찧어서 즙을 환부에 바른다. 운대자는 행혈, 파기, 소종, 산결의 효능이 있다. 열매가 익었을 때 씨앗을 햇볕에 건조한 후 달여 복용하거나 분말을 조합하여 환부에 뿌리거나 씨앗의 기름을 환부에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