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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고봉이와 두루붕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356
영어음역 Yeokgobongiwa Durubungi
영어의미역 Yeokgobongi and Durubung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집필자 현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역고봉이|두루붕이
모티프 유형 누적담|거짓말 사기담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거짓말 사기담.

[개설]

「역고봉이와 두루붕이」는 거짓말 사기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거짓말로 상대를 이겨 먹으려는 사건이 선악의 대결을 보이며 계속되지만 결국은 착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민담의 전형적인 결말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채록/수집상황]

1959년 8월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김영선(여, 64세)이 구연하고 현영두(고 2)가 채록한 것을, 1996년에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마음이 착하고 꾀가 있어 영리한 역고봉이와 마음도 악하고 욕심쟁이면서 우둔한 두루붕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역고봉이가 조씨를 뿌려 놓고 밭을 밟으려고 두루붕이한테 말을 빌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욕심쟁이 두루붕이가 빌려 줄 리 없다.

“너도 말이 있잖아. 그걸로 해.” 하고 단칼에 자른다. “난 한 마리밖에 없잖아. 좀 빌려 줘.” 하고 역고봉이가 사정을 해도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한다. 할 수 없이 두루붕이가 없는 틈을 이용해 얼른 말들을 몰아다 밭을 밟곤 했다.

이를 눈치 챈 두루붕이가 어느 날 역고봉이의 말을 죽여 버렸다. 역고봉이는 말가죽을 벗겨 잘 말리고 기름을 칠하여 다음 장날 꾀를 부려 비싸게 팔았다. 가난해지라고 말을 죽였는데 오히려 비싼 값에 말가죽을 팔았다는 소문이 돌자 욕심쟁이 두루붕이의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두루붕이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쿨쿨 자고 있는 역고봉이를 부대에 담아서는 큰 나무에 걸어 놓고 집으로 갔다. 그러나 역고봉이는 어찌어찌 꾀를 내어 무사히 살아났다. 두루붕이가 하도 이상해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말로 고맙다. 너 덕분에 용궁에 가 구경고 용왕안티 쉐 두 머릴 얻어 돌아왔다.” 하고 대답한다.

욕심쟁이 두루붕이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그러면 나도 그렇게 싸서 물 속에 던져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역고봉이는 이때다 싶어서, 두루붕이를 부대에 담고 꽁꽁 묶어서 물에 던져 버렸다. 그러고는 두루붕이네 재산도 모두 차지해서 부자로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역고봉이와 두루붕이」는 거짓말 사기담이면서 누적담의 특징을 보이는 이야기이다. 누적담이란 하나의 행위가 원인이 되어 더 큰 기대를 실현시키는 다음 행위가 계속되는 유형의 이야기이다.

「역고봉이와 두루붕이」에서는 망하라고 말을 죽였는데 오히려 그 말가죽을 비싸게 팔고, 죽이려고 부대에 담아 큰 나무에 걸어 두었는데 살아서 용궁까지 다녀왔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반복되다, 민담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결말인 착한 사람의 승리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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