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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164
영어음역 Solbyeon
이칭/별칭 반착곤떡,수랑곤떡(솔랑곤떡)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오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떡|제례음식
재료
관련의례/행사 기제례|상중 제례[일포제, 우제, 졸곡, 소상, 대상]|설날
계절 상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반달 모양의 떡본으로 찍은 다음 솔잎을 깔고 찐 떡.

[개설]

설날이나 상례, 제례 등 특별히 정성을 들이는 제사상에 올리는 떡으로, 달[月]을 상징한다. 해를 상징하는 절변과 함께 짝을 이루어 올렸다. ‘솔’(소나무 잎)을 깔고 쪄낸 떡 ‘변’(병, 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그리고 소나무에 걸린 반달의 모습을 본떠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 솔변을 일명 ‘반착곤떡’ 또는 ‘수랑곤떡’이라고도 하는데, 전자는 ‘반착’(반쪽)과 ‘곤떡’(쌀떡, 白餠)의 합성어 즉, 반달 모양의 떡을 의미하고, 후자는 길이가 갸름하게 생겼다는 제주의 방언 ‘수랑하다’에서 유래된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시대에 유교식 제례가 보급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상에는 ‘떡돔배’(편틀)에 ‘제편-은절미-솔변-절변-우찍’의 순으로 올린다. 이들은 각각 ‘땅-구름-달-해-별’을 상징한다. 육지부의 제례용 떡 중에는 솔변 모양의 떡을 찾아볼 수 없는데, 아마도 육지부에서는 세월을 거치면서 사라지고 제주에 그 잔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정에서 만들지 않고 만든 떡을 사다 쓰기 때문에, 제상에 올라가는 떡 모양도 육지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아직도 설날과 제삿날 솔변을 직접 만든다.

[만드는 법]

멥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건진 다음, 빻아 가루를 만들어 고운체(합체)에 친다. 끓는 물을 넣고 익반죽하여 반죽의 1/5정도를 떼어내어 주먹만큼의 덩어리로 빚어 끓는 물에 약간 설익혀서 ‘곰박’(구멍을 뚫은 나무 주걱)으로 건져서 나머지 반죽과 재 반죽한다.

반죽을 안반에 맞게 떼어내어 밀대로 밀어 두께를 0.5㎝되게 한 다음, 반달 모양의 솔변 떡본으로 찍어 떼어낸다. 솔잎은 씻어 건져 그늘에서 물기를 뺀다. 솥에 대나무 바드랭이를 넣고 솔잎을 두둑하게 깐 다음, 이 위에 빚은 솔변을 안반에 닿았던 부분을 위로 향하게 엎어서 가지런히 놓은 다음, 또 솔잎을 덮고 솔변을 얹는다. 반복하여 안쳐 베보자기를 덮고 찐다.

완전히 익으면 솔잎을 꺼내고 떡도고리에 찬물을 부어 여기에 솔변을 넣어 씻은 다음, 참기름을 발라가며 새(초가지붕 이는 띠)를 깔아 준비한 초석(돗자리)에 떡을 가지런히 놓고 식힌다. 솥 대신 시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도는 화산섬이어서 논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쌀이 귀하여 밭벼를 재배하고 육지에서 들여다 먹었다. 일상식은 잡곡을 주식으로 하였으나, 명절이나 ‘큰일’(잔치, 상례) 그리고 제사에는 ‘곤밥’(쌀밥) 또는 ‘곤떡’(쌀떡)이라 해서 쌀 음식을 먹었다.

이 중 솔변은 상례(대소상)와 설날에 특별히 정성을 들여 천신했던 떡이다. 즉, 갖은 ‘굅시’(제수)로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릴 때 반드시 포함시켰다. 설날에는 솔변을 썰어 ‘곤떡국’(만드는 방법은 떡국과 같음)을 만들어 세배를 온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하였다. 솔변을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좁쌀엿(조청)에 발라 먹는 것을 최고의 맛으로 여겼다. 부잣집에서는 솔변의 두께를 보통보다 두껍게 하여 과시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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