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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115
영어음역 Seol
영어의미역 New Year's Day
이칭/별칭 정월 멩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현용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명절|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1월 1일[음력]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음력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명절.

[개설]

설은 묵은해를 떨치고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첫 머리이다.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고 하여 한문으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썼다.

제주 지역에서는 설을 ‘정월 멩질’이라고 부른다. ‘멩질’은 명절이라는 말의 음운 변화이다. 사람들은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 일어나 ‘멩질옷’이라고 부르는 설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8촌(지역에 따라서는 11촌까지 포함함) 이내의 친족 집에 제(祭)를 지내러 간다. 이것을 ‘멩질 먹으러 간다’고 한다. 정월 초하룻날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것도 ‘멩질 한다’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제주 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차례를 지냈다. 보통은 서열에 따라 윗대 조상을 모신 집부터 순서대로 차례를 지냈는데, 집 안에 따라 먼저 자신의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가까운 친척끼리 다음 차례를 지내는 집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근래에는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제기를 여러 벌 마련하여 한꺼번에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 등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

세배는 원래 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친척집을 찾아다니면서 드렸으나, 요즘에는 교통이 발달하여 2~3일이면 끝난다. 세배를 하면 예전에는 청주 한 잔에 고기적 한 점을 내놓았으나 요즘은 간편하게 차를 내놓기도 한다.

예전에는 설날 오후에 주로 젊은이들끼리 모여 연날리기를 했으나 요즘에는 노래방에 가는 등 놀이 방식도 많이 변하고 있다.

[절차]

윗대부터 차례를 지내는 집 안에서는 맨 먼저 고조부모제를 지내는 친족의 집으로 간다. 이 때 제사는 고조부모제, 증조부모제, 조부모제, 부모제 순으로 지낸다.

제주 지역에서 설에 지내는 차례는 다른 명절과 마찬가지로 기제사를 지내는 방식대로 한다. 병풍을 쳐서 지방을 써붙이고, 삼헌관과 양집사가 서서 참신·강신·초헌·아헌·종헌·첨작·유식·잡식·철변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고조부모제부터 부모제까지 지내려고 하면 시간이 걸린다. 제를 모두 끝마치면 일동이 음복을 한 다음, 다음 조상의 제가 있는 집으로 이동을 해서 같은 방식으로 제를 지내고 음복을 한다. 자손이 번성한 집 안에서는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차례를 지내면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아랫대부터 지내는 방식을 택하는 집 안도 있다. 즉 자신의 집 차례부터 먼저 지내고 맨 나중에 고조부모제를 지내는 집에 모인다. 여기에서 위에서 말한 순서대로 제를 지내고 음복하면 명절이 끝나는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지역에서는 정월 멩질에 떡국 대신 기제사 때 제상에 올리는 제물을 장만한다. 즉 시루떡·은절미·새미떡·솔변·절변·기름떡 등의 떡 종류와 각종 채소류, 청주 등을 준비하는데, 채소류 중에는 고사리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 맨 위로 올린다.

청주는 차좁쌀로 만든다. 먼저 차좁쌀로 오메기떡을 만든 뒤 여기에 누룩을 섞어 오랜 시간 발효를 시킨 뒤 맨 위에 떠오른 것을 뜨면 청주가 된다. 아래에 가라앉은 것은 ‘탁배기’라고 하여 제와 상관없이 마신다.

예전에는 설에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등을 했다. 연날리기는 정월 보름에도 했는데, 이 날 연실에 불을 붙여서 날려 보내는 것을 ‘액연’이라고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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