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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철 드는 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077
영어음역 Saecheol Deuneun Nal
영어의미역 New Season Day
이칭/별칭 입춘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
집필자 강정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2월 4일경[양력]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에서 입춘을 이르는 말.

[개설]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에서는 입춘을 ‘새철 드는 날’로 부른다. 이 날 마을 사람들은 특별히 곤밥[쌀밥]을 해먹고, 하얀 종이에 여러 가지 내용의 입춘서를 써서 집 안 곳곳에 붙이는 ‘입춘축 붙이기’를 한다. 또한 절에 가서 입춘 기도를 드리며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에서도 ‘새철 드는 날’에 지켜야 할 금기는 있으나 ‘입춘축 붙이기’ 말고는 특별히 하는 행사는 없다.

[연원 및 변천]

‘새철 드는 날’은 ‘신구간(新舊間)’이 끝나서 하늘의 1만 8천여 신이 지상으로 내려와 새해의 일들을 새로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새철 드는 날’, 곧 입춘은 우리나라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로, 특히 농사와 관련이 깊다.

기록에 의하면, 이 날 제주목 관아에서는 관과 민이 합동으로 풍농을 기원하는 입춘굿, 곧 춘경(春耕)을 벌였다.

[절차]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에서는 이 날 집 안 구석구석에 글씨를 써 붙이는 ‘입춘축 붙이기’를 한다. 붙이는 장소에 따라 내용은 다 다르다.

대문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래배복(立春大吉 建陽多慶 來百福)’·‘입춘대길거천재 건양다경래백복(立春大吉去天災 建陽多慶來百福)’이라고 써 붙인다. 올래[이문간]의 오른쪽에는 ‘용(龍)’자를 왼쪽에는 ‘호(虎)’자를 써 붙이며, 외양간의 오른쪽에는 우천리(牛千里), 왼쪽에는 마천리(馬千里), 마루에는 ‘화기자생군자택 근천하무난사(和氣自生君子宅 勤天下無難事)’·‘백인당중유태화 일근천하무난사(百忍堂中有泰和 一勤天下無難事)’라고 각각 써 붙인다. 고팡(창고)과 부엌에도 각기 다른 글씨를 써서 붙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마을에서는 ‘새철 드는 날’에 여자들을 보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집 밖 출입을 금한다. 만일 여자가 다른 집을 방문하게 되면 여름에 그 집 밭에 김[풀]이 많이 난다고 믿고 있는데, 털짐승이 집 안으로 날아와도 잡초가 많이 난다고 하여 날아오지 못하게 막는다. 또한 이 날 돈 거래를 하면 일 년 내내 재물이 밖으로 새어나간다고 하여 일체 돈이 오가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 날 상자(喪子)를 보면 그 해 운이 대통하여 잘 산다는 속설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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