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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밥의 머리털은 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97
영어음역 Mebabui Meoriteoreun Baem
영어의미역 Mebap Has Snakes for Hai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
집필자 강정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영혼 부부|친구|아들
관련지명 전라도
모티프 유형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제사 음식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제사에 관한 민담.

[채록/수집상황]

1980년 2월 17일 제주시 노형동 광평마을에서 문영현(남, 53)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제주도 민담』에 수록하였다.

[내용]

전라도 어느 고을에서 어떤 사람이 산골을 지나다가 밤도 깊고 하여, 살아 있을 때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무덤가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무덤 안에서 갑자기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생시처럼 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고 가보니 뱀이 있길래, 화가 나서 아일 밀었더니 손을 데어 버렸네.” 그러자 친구의 부인이 손자 걱정을 하면서 “손 덴 곳엔 행주를 불에 태워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말짱한데.” 하고 말한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친구 아들네가 사는 집을 찾아갔다. “간밤에 아버지 제사를 지냈는감?” 하고 물어 보니 친구 아들이, “예, 그런데 제사를 지내다가 갑자기 아이가 뜨거운 국에 손을 데는 바람에 지금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어젯밤 무덤에서 겪었던 일을 말하고 손주의 할머니가 말한 비방을 알려 준 다음, “젯상 좀 보세.” 하고 살펴보니, 과연 메밥에 머리털이 들어 있는데, 뱀이 똬리를 튼 모양이다.

그 후로 전라도 지방에서는 제사를 지내기 3일 전부터 머리를 잘 빗은 다음 머리싸개로 감은 뒤 입을 막고 음식을 마련한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예부터 민간에서는 제사 음식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영혼이 뱀으로 알고 응감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 오는데, 이를 모티프로 삼고 있는 이야기이다. 아울러 제사를 지낼 때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영혼이 후손에게 해를 끼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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