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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93
영어음역 Maetdol Norae
영어의미역 Song of Millstone
이칭/별칭 레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생활·민속/민속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좌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제주민요|제분 노동요|부요
가창자/시연자 이명숙|강순년|이달빈|김금련|한기월|김옥자
문화재 지정번호 국가무형문화재 제주민요 중 하나
문화재 지정일 1989년 12월 1일연표보기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레(맷돌)를 돌리면서 부르는 제분 노동요.

[개설]

지역에 따라 「레는 소리」라고도 부르는 「맷돌 노래」는 곡식을 빻는 정레(맷돌)로 보리나 조, 밀 등을 갈면서 부르는 제분 노동요이다. 사설 내용은 주로 여성들의 삶의 정서와 애환, 특히 고된 시집살이가 주류를 이룬다.

제분기가 없던 시절 제주 지역 여성들은 주로 밤시간에 맷돌질을 했다. 소수의 인원으로 한적하게 이루어지는 작업의 특성으로 인해 각편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제주민요’의 하나이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에서 이명숙(여, 50)·강순년(여, 38)·이달빈(여, 75)·김금련(여, 86)·한기월(여, 71)이 부른 것을 김영돈이 채록하여, 1981년 『구비문학대계』9-2(제주도 제주시 편)에 수록하였다. 김영돈은 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김옥자가 부른 것을 채록하여 『제주의 민요』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의미 있는 선소리와 뒷소리를 주고받는 교창 형식과, 혼자서 하는 독창 형식, 혹은 선소리와 후렴의 선후창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내용]

「맷돌 노래」의 사설은 맷돌질을 하는 노동 현장과 노동 기능을 표현하거나, 개인적인 정서 표현이 주가 된다. 김영돈은 『제주도 민요연구』(상)에서 「맷돌 노래」의 가사를 정리하여 자립, 근면, 팔자 한탄, 사랑과 원한, 시집살이, 집안, 경세, 꿈, 신앙·풍토가 주된 정서라고 밝히고 있다.

「맷돌 노래」는 하나의 각편 속에 이러한 제재들이 고정적인 의미 구조를 가지고 복합적으로 동원되어 불리고 있다. 아래의 사설은 조천읍 선흘리의 김옥자가 부른 것이다.

이여이연 어언에헤이언/이여도레 이여이연

에헤에연 이여동라(이하 후렴 생략)

레앙이어 역들젠난/옷앞섶에 전주리 난다

곰은어선 에헤에 서울을가난/지곰에 에헤에 상거려간다

전싕궂게 날낳으신어멍/우리어멍 날나실적에

어느바당 에헤에 메역국먹언/잎잎마다 에헤에 날울리던고

다슴어멍 말어시살라/다슴어멍 지더레가렝게

옷반반나 신반반다/질곳집에 도실낭심언

쓰냐냐 맛볼인서도/지녕살이 나이엇

날로나이에 날골라뵌다/오늘이옝 은제랴/

본데냑 어둑는집의/이엿말은 앙근가면

나눈물에 절올라온다/술밥을 열에나먹언

가난가난 말고나가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맷돌질은 마당이나 삼방(대청마루)에서 주로 두 사람이 짝을 이뤄서 했다. 한 사람은 맷돌을 돌리고 또 한 사람은 웃돌에 나 있는 구멍으로 곡식을 넣으면 되는데, 규칙적으로 회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빈 레질 민 숭년든다”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장난으로 맷돌 돌리는 것을 금지하였다.

[의의와 평가]

「맷돌 노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인식이 반영된 각편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노래이다. 창자들은 전체적인 내용에 상관없이 연첩씩으로 편수를 늘려 갔는데, 시적 표현이 풍부하여 작품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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