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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552
한자 大衆文化
영어음역 daejung munhwa
영어의미역 mass culture / popular cultur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허영선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대중 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된 문화.

[개설]

특정층이 아닌 일반 대중이 쉽게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로는 방송 매체와 연예 분야를 들 수 있다. 제주 지역의 방송은 20년 동안의 라디오 방송 체제에서 벗어나 1970년을 기점으로 텔레비전 방송이 등장하게 된다. 텔레비전 방송은 매스미디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대중문화에 큰 변혁을 가져온 일대 혁명이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은 급속하게 지방으로 확산되어 1960~70년대에 전국을 안정적인 시청권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방송 매체와 함께 대중문화의 선봉에 선 것은 연예 활동이었다. 제주 지역 대중문화의 앞자리는 대중가요가 차지하고 있다.

[변천]

1950~60년대는 제주 연예사의 서막이 열리던 시기였으며, 제주 연예사의 분수령이 되었다. 1950년대 피난기 연예인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다. 이 시기는 악극단 시절이었다. 6·25전쟁 때 수많은 피난민들과 함께 중앙의 문화 예술인들이 제주 지역에 들어왔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문화 예술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궁핍 속의 예술이 탄생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한편 민간 방송인 제주문화방송은 1968년 9월 14일 개국하면서 특집으로 제주시민회관에서 축하쇼를 펼쳤다. 가수 윤복희·최희준·김상희·남진·김세레나 등이 출연했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이 야외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던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1970년대는 제주 출신의 고두심, 은희, 혜은이 등이 중앙 무대로 진출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들의 등장은 대중 연예의 불모지에 새로운 씨앗을 심었다. 1979년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렸던 가수 혜은이 리사이틀은 제주 출신 톱가수의 화려한 귀향 무대로, 시민들은 그녀를 보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1980년대 연예 활동은 주로 KBS 제주방송국과 MBC 문화방송 주최의 각종 연예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힘을 입었다. 희망가요 프로그램이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대중가요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톱10’, ‘봄을 실은 팔도 연예인 큰잔치’ 등 대중가요의 활발한 확산이 이뤄진 것도 1981년부터였다. 해변가요제 등을 통해 연예 오락 행사가 줄을 이었다. 연예협회 제주도지부는 한국예총 제주도지부 산하 단체로, 1971년 4월 9일 창립됐다. 초대 지부장은 김기수였고, 창립 총 회원은 511명이었다.

제주인들이 자생적으로 연예 활동을 벌인 것은 1970년대에 접어들어서였다. 비록 양적으로는 많지 않으나 고두심 등 제주 출신 연예인들이나 제주와 인연이 깊은 연예인들의 활동은 제주의 대중 연예계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제주 소재 대중 가요들]

「제주 아가씨」(고파영 작사, 전수린 작곡, 김복희 취입), 「잘 있거라 제주야」(반야월 작사, 진만일 작곡, 이봉문 노래, 1950년대), 「삼다도 소식」(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황금심 노래, 1953년), 「칠십리」(조명암 작사, 남인수 노래, 1941년), 「살짜기 옵서예」(길옥윤 작사·작곡, 패티김 노래, 1972년), 「서귀포 바닷가」, 「서귀포 처녀」 등이 제주 지역을 노래한 곡들이다.

또한 「사랑」(강사랑 작사, 나화랑 작곡, 송민도 노래, 1956년), 「서귀포 칠십리」(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1938년), 「서귀포를 아시나요」(정태권 작사, 유성민 작곡, 조미미 노래), 「제주 아가씨」(심형섭 작사·작곡, 조미미 노래), 「제주 뱃사공」(박춘석 작곡, 이미자 노래), 「아가씨」(백영호 작곡, 남정희 노래), 「서귀포 바닷가」(이미자 노래, 1971년) 등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제주 가는 연락선」(김종택 노래), 「감수광」(길옥윤 작사 작곡, 혜은이 노래, 1978), 「제주도의 푸른 밤」(최성원 노래), 「제주도 사나이」(양광일 노래), 「말테우리」(김지애 노래, 2000년), 「제주도」(한영애 노래), 「제주공항」(신기철 노래), 「제주도 섬처녀」(박옥희 노래), 「우리 제주도」(강려자 작사, 이범희 작곡, 윤시내 노래) 등도 많이 불렸다.

또한 「제주도 아리랑」(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 하춘화 노래), 「제주도로 갑시다」(반야월 작사, 차상용 작곡), 「제주도로 그대와 함께」(강문수 작사 작곡, 이정란 노래), 「제주 절경」(천지엽 작사 임정호 작곡, 송춘희 노래), 「제주도 찬가」(장경수 작사, 황선우 작곡, 남수련 노래), 「내사랑 제주」(제주 KBS 제주 상징 가사 공모),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제주소년, 2005년) 등의 노래들이 제주도와 관련이 있다.

[제주 출신 연예인들]

일제 강점기의 제주 출신 연예인들은 변사로 활동했던 이여송(李麗松)·김성택을 비롯 가수 강석연·백난아·서성석 등을 들 수 있다. 개화기 한국 연예계의 독보적 존재였던 가수 백난아는 제주 한림 출신이다.

대중가요 작곡가 진만일, 가수 이봉문, 낭랑 악극단을 창단한 김승택, 가요 작곡가 김종택도 제주 출신의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국민 배우 고두심·가수 혜은이·은희·진시몬·한서경·문희경·문성재·고지아·강세정 등이 활약하고 있다.

탤런트로 박순천·홍충민·김남진, 뮤지컬 배우 서지영·문희경, 배우 서태화 등이 제주 지역 출신의 연예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무자전거’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김형섭도 제주도 출신이다.

[전망]

제주 연예계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서에 뿌리를 내린 지역 연예협회의 활동과 역량 있는 신인들의 배출이 필요하다. 또한 문화 시설이 소외된 지역을 찾아 대중들과 더 밀착된 무대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 시대에 들어선 현 시점에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읽어내고 새로운 방향 모색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건강한 대중문화가 어떤 것인지를 성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용자 의견
역* 김성택님 김종택님은 형제이고 김성택님과혜은님은부녀이고 김종택님과혜은이님은작은아버지(숙부)와조카사이입니다
  • 답변
  •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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