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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276
영어음역 gut chum
영어의미역 dance for shamanic rituals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순자

[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예로부터 심방들이 굿을 하면서 추는 춤.

[개설]

굿춤은 제주 지역 무굿에서 추는 춤으로 굿의 진행 과정에서 주로 신을 맞이할 때, 잡귀를 몰아내거나 오신(娛神: 신을 즐겁게 함)할 때, 그리고 신을 보낼 때의 의례를 구체화 내지는 강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점(占)을 치거나 사설의 보조 수단으로 행하는 수도 있다.

제주 지역의 무속 무용을 가리켜 ‘도랑춤’ 또는 ‘감장도는 춤’이라 하는데, 춤의 구조는 제자리 회전과 원선상(圓線上)의 회전을 하면서 몇 가지의 손짓과 절을 가미하게 되고 춤이 끝나면 흔히 점을 친다.

[원리]

제주 굿춤의 원리는 무조신화(巫祖神話) 「초공 본풀이」에 있다. 「초공 본풀이」는 무조신 ‘젯부기 삼형제’와 악기의 신 ‘너사무너도령 삼형제’가 의형제를 맺는 과정을 나타내는 ‘육고비 육항렬’의 원리 속에 있다고 한다.

육고비 육항렬이란 심방집 당주상에 모시는 어머니의 속옷 속을 통과하여 의형제를 맺은 과정을 상징하는 백지를 삼각의 여섯 매듭으로 접은 기메라는 종이 장식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초공 본풀이」는 최초의 심방이 된 무조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명문 집안의 부부가 절에 가서 기원하여 딸아기를 낳았고 부모가 이 아이를 두고 벼슬살이를 하러 가게 되었는데, 중이 시주를 핑계 삼아 찾아와 딸을 잉태시킨다.

딸은 집에서 쫓겨나 중을 찾아 아이 셋을 낳는다. 삼형제는 자라서 양반 자식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급제하지만 중의 자식이라 하여 낙방하고 어머니마저 양반 자식들에 의해 감옥에 갇힌다.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자 심방이 되어 어머니를 구하라고 하며 신칼·천문(天門)·상잔(床盞) 등의 무구를 준다. 삼형제는 북·장고·설쇠·징 등 무악기를 만들고 굿을 하여 어머니를 구하고, 양반 자식들에게 복수한 후 심방의 시조가 된다.

무조신은 무당의 내력을 알려 주고 무속에서 어떠한 기능을 맡고 있는가를 말해 주는 설화를 가지고 있다. 무조신은 특정하게 신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무당의 제각기 성격과 결부되면서 모셔진다.

[종류]

제주 굿춤의 종류에는 베포춤[排布舞]·군문춤·새림춤·도래둘러맴·신청궤춤·본향춤·떡춤(나까시리놀림)·군병춤·향로춤·주잔춤·바라춤·수룩춤·할망춤·질치기춤·꽃춤·동이춤·영감춤·방울춤·아기업저지춤 등이 있다.

[갈래]

제주 굿춤은 크게 청신무(請神舞)·공연무(供宴舞)·영신무(迎神舞)·오신무(娛神舞)·액막이[防厄舞]·기원무(祈願舞) 등 여섯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청신무에는 배포춤·신청궤춤·본향춤 등이 있다.

공연무에는 굿춤·꽃춤·새림춤 등이 있으며, 영신무에는 질치기춤·할망춤·구할망춤 등이 있다. 오신무에는 영감놀이·산신놀이·전상놀이 등이 있으며, 액막이에는 푸다시와 신칼춤 등이 있고 기원무에는 수룩춤이 있다.

[춤사위]

보편화된 춤사위로는 ‘맴돌이사위’, ‘걸치기와 뿌림’, ‘어깨메고 뿌림’, ‘신맞이’ 등이 있다. ‘맴돌이사위’는 무구를 들고 팔을 몸 앞에서 상하로 흔들면서 도는 동작을 말하며, ‘걸치기와 뿌림’은 신칼을 들고 먼저 왼손을 오른팔에 뿌려 걸치고 오른손을 밖으로 틀어 뿌린다.

‘어깨메고 뿌림’은 왼손목을 꺾어 신칼을 위로 올려 왼쪽 어깨에 메고 다시 왼손목을 꺾어 몸 앞으로 뿌려 내린다. ‘신맞이’는 왼발을 왼쪽으로 벌려 딛고 양팔 손목을 꺾어 신칼을 앞으로 뿌려 양손을 몸 앞으로 모으면서 고개를 숙여 절을 하고, 오른발을 왼발 뒤로 가져가 반 바퀴 돌아 반대 방향을 보고 발을 모으고, 신칼을 가볍게 양 옆으로 올려 내린다.

[특징]

제주 지역 굿에서 심방이 춤을 출 때는 다른 고장에서 볼 수 없는 악기 편성, 즉 북·설쇠·대영(징)으로 반주하며, 춤의 장단은 3분박 4박자(8분의 12박자)로 처음은 느리게, 다음은 보통빠르게, 나중은 빠르게 친다. 특징은 서울 이북 지방의 굿춤처럼 활달하고 회무(回舞: 원형을 지어서 추는 춤)가 많은 것이고 또한 모든 춤이 원박에 맞추어 춘다는 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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