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희을’은 바리매 오름 뒤쪽에 위치해 있는데, 밤마다 사슴이 와서 질퍽질퍽한 흙에 성기를 꽂았다고 한다. 소길 사람 박 씨는 그 말을 듣고 사슴을 잡으려고 활을 준비하여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 깊어 동쪽에서 우는 아기를 업은 여자가 가까이 오더니 “이놈의 아들 여기 왔구나. 집이 불타고 세간이 없어져 못 살게 되었는데도 한가히 여기 와서 사냥만 하고 있느냐”하고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