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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1만 8천 신이 지상으로 내려와 ‘새철 드는 날’(입춘날)에 제주목 관아에서 제주목사를 비롯한 관리들과 무당들이 같이 행하던 굿놀이판이 있었다. 이를 현대에 재현하여 탐라국입춘굿놀이라는 민속놀이 축제를 만들었다. 제주시가 주최하는 관민 합동의 도시 축제로 전승·발전·확대시켜나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 축제이다. 탐라국입춘굿놀이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제주 사람들의 넉넉하고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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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10월 상사일에 마소의 귀에 표시를 하면서 지내는 고사. 제주 지역에서 소나 말을 기르는 사람(둔주)들은 10월 상사일(上巳日)에 소나 말의 귀에 표시를 하고 엉덩이에 낙인을 찍은 다음 곡식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낸다. 엉덩이에 찍는 낙인의 글자는 마을 단위로 새기거나 집안마다 달리하여 구분하는데, 이는 ‘쉬를 꾼다(우마를 방목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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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음력 1월 15일을 가리키는 말. 대보름은 예부터 상원(上元), 또는 정월 대보름으로도 불렸는데, 우리 세시 풍속에서는 설날만큼 중요한 날이었다. 대보름에는 우리나라 전체 세시 풍속의 20% 정도가 치러질 정도로,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세시 풍속이 전한다.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 절식’이라고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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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회천동 화천사(華泉寺) 경내에 있는 동회천마을의 포제를 지내는 제단. 동회천 석불단의 석상들은 약 300년 전에 조성되었다고 하나 석상의 상태로 미루어 약 100년 미만으로 추정되며, 불교의 불상이 아닌 마을의 수호신으로서의 미륵상의 형태를 보인다. 동회천 석불단에는 오석불(五石佛)이라고 일컫는 5기의 석불과 그 신들을 보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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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2동 몰래물마을에 있는 2기의 돌탑. 방사탑은 마을의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어느 한 지형의 기가 허한 곳에 쌓아 두는 돌탑으로,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신앙의 대상물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도두2동 몰래물마을의 북쪽이 허하다 하여 북쪽 바다로부터 밀려올지도 모를 액운을 막기 위하여 탑을 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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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명절 전에 고기가 필요한 사람끼리 소나 돼지를 잡아 나누는 일. 몰추렴은 보통 명절 제숙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날이나 추석 전에 이루어진다. 제주 지역의 각 마을에 있는 공동체 조직인 ‘접(接: 계)’의 계원끼리 한 해의 수입으로 가축을 사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고기가 필요한 사람끼리 모여서 인원이 채워지면 소나 돼지를 사다가 잡은 다음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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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 의식에 사용되는 모든 음악. 굿이 진행되는 동안 심방[巫堂]이 창(唱)하는 노래, 심방이 춤을 추며 굿을 진행하는 동안 소무(小巫) 악사들이 반주하는 모든 음악[巫樂]을 통칭하며, 이를 ‘연물[巫樂]’이라고도 한다. 한편 굿에 쓰이는 악기인 설쇠·징·북·장고를 연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무악기 연물로 연행되는 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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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미역 채집 금지를 해제하는 것. 성장기에 있는 미역을 따는 것을 일정 기간 동안 금하였다가 다 성장하였다고 생각되는 어느 정해진 날에 이 금했던 것을 해제하는 것이다. 미역의 채집을 금한다는 의미로 보통 12월부터 금채(禁採) 기간에 들어가는데, 이를 다시 푼다는 의미로 ‘해채(解採)’라고 하기도 한다. 미역해경을 하는 때는 보통 3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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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음력 7월 보름에 드는 속절(俗節). 농촌의 7월은 바쁜 농번기를 보낸 뒤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을 추수를 앞둔 달이어서 잠시 허리를 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백중’이라는 속절(俗節)을 두어 농사일을 멈추고, 천신 의례 및 잔치와 놀이판을 벌여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진 건강을 회복하고자 했다. 백종(百種)·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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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지내는 전통 명절의 하나인 석가(釋迦) 탄생일. 음력 4월 8일이며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불교 신자에게는 가장 성스러운 날이며, 불교에 국한하지 않고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오랜 역사를 관류하면서 사월 초파일은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이 되었다. 각 사찰에서 많은 신도들이 모여 등을 달고 독경 불공을 한다. 독실한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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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을 모셔 놓은 신당. 성황당은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쌓아 놓은 돌무더기 형태로, 그 곁에는 보통 신목(神木)으로 신성시되는 나무 또는 장승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이곳을 지날 때는 그 위에 돌 세 개를 얹고 절을 세 번 한 다음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는 속신이 있다. 성황당은 성황신을 모신 신성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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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신(城隍神)을 모신 당우(堂宇). 성황신앙은 본래 중국 북제(北齊)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송대에 이르러 크게 활성화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황신의 내력은 고려 문종 때 신성진(新城鎭)에 성황 신사를 설치하여 위엄 있게 숭배하였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수호신으로서의 성황은 조선시대에도 널리 신앙되었는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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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이란 계절에 따라 지켜지는 일반적인 생활 풍속을 말하는 것으로 연중 행사라고도 한다. 계절에 따라 관습적으로 반복되는 생활 양식이기 때문에 세시풍속에는 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업·역사·사회가 반영되어 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땅이 척박하고 가난한 절해의 고도여서 환해천험(環海千險)의 섬이라 하였다. 제주도민은 철따라 불어오는 계절풍, 달의 주기에 따라 변하는 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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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외도2동 도근천 하류에 있는 여름철 놀이터. 제주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철 내내 냇물이 흘러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관아에서 조공을 실어 날랐다 하여 조공천이라 불리던 도근천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시대 시문을 즐기던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연회를 베풀기도 했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월대’는 수백 년 된 해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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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와 신엄리에 있는 연자마(硏子磨) 2기(基). 연자마는 농기구의 하나로서, 둥글고 판판한 돌판 위에 직경 120㎝ 안팎의 둥근 돌로 웃돌을 세우고 이를 말이나 소가 끌어 돌림으로써 곡식을 찧는 연장이다. ‘연자방아’라고도 하며, 제주도에서는 주로 말이 끌기 때문에 ‘말방에’, ‘말가레’라 하는데 가레는 맷돌의 사투리이다. 따라서 연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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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굿은 건입동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을 모시고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마을굿(당굿)이며 영등굿이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본향당이 있는데 건입동의 본향당을 칠머리당이라 한다. 제주칠머리당굿에는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 신앙이 담겨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는 꽃샘추위가 오는 것을 ‘영등할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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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속절(俗節). 한식날은 양력 4월 5일경으로 보통 청명절 후일이나 또는 청명날과 같은 날로 잡는다. 이날은 특별히 명절로 여겨서 제를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에 따라서는 ‘문전멩질’이라 하여 해뜨기 전에 간단히 제사를 하였다.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