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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2298
한자 地形
영어의미역 Top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태호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지표면 기복 및 모양이나 형태.

[개설]

지표면에는 다양한 지형 영력이 작용하여 지형을 형성 또는 변화시키고 있다. 지각운동이나 화산 활동 같이 지구 내부의 에너지원에 의한 내적 프로세스를 통하여 형성되는 지형을 구조 지형이라고 하며, 단층 지형, 습곡 지형, 화산 지형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내적 프로세스가 지표면의 기복을 증가시키는 것과 달리 지구 외부로부터의 에너지원에 의한 외적 프로세스는 기복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외적 프로세스를 통하여 형성되는 지형은 유수에 의한 하천 지형을 비롯하여 파랑에 의한 해안 지형, 빙하에 의한 빙하 지형, 동결 작용에 의한 주빙하 지형, 건조 지역과 석회암 지역에 독특하게 발달하는 건조 지형과 카르스트 지형 등 지형 영력에 따라 구분된다.

[화산지형]

제4기의 분화 활동을 통하여 형성된 제주시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오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단성 화산이 분포한다. 한라산은 완만한 사면 경사를 지닌 돔 모양의 화산체로서 화산 쇄설물이 구성 물질의 1% 이하에 불과하나 대부분 현무암질 용암류로 이루어진 하와이형 순상 화산이다. 정상부의 조면암질 용암 원정구에는 둘레 1.7㎞, 깊이 110m의 백록담 분화구가 있다.

제주시 전역에 분포하는 오름은 화산 분출물의 성질을 반영하여 여러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 ‘송이’라고 부르는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진 스코리아콘이다. 스트롬볼리식 분화를 통하여 형성되는 스코리아콘은 급경사의 직선 사면을 지닌 원추형 화산체로서 산정에는 화구가 나타나며, 물장올, 물찻오름, 금오름 등의 화구는 담수하여 습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화산체가 형성된 이후에 시작되는 침식 작용으로 화구 주변은 제거되므로 모든 스코리아콘에 화구가 출현하는 것은 아니다. 해안에는 스코리아콘과는 외형뿐 아니라 구성 물질과 구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수성 화산체가 분포한다. 수성 화산체는 수증기가 마그마 폭발을 통하여 형성되므로 미립질 화산 쇄설물을 많이 포함하며 화쇄 난류의 발생으로 기저 직경이 크고 비고가 낮은 형태를 보인다.

파호이호이 용암이 넓게 분포하는 제주시 동부와 서부의 해안 지대에는 용암 동굴이 잘 발달되어 있다. 대형 동굴로는 길이 13,422m의 만장굴과 11,749m의 빌레못동굴이 유명하다. 해안 인근에는 동굴 내부에 종유석과 석순 등의 스펠레오뎀이 발달한 용암 동굴이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협재굴, 쌍용굴, 당처물동굴 및 용연동굴이 대표적이다.

[해안지형]

우도면추자도면 등의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제주시 해안의 총길이는 149.1㎞이며, 이 가운데 67.6%인 100.7㎞가 암석 해안이고 사질 해안은 4.4%인 6.6㎞에 불과하다. 암석 해안이 많은 제주시 해안에는 전 지역에 걸쳐 파식대가 잘 나타나지만 배후에 명료한 해식애를 동반하지 않는다. 해식애는 미립질의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파식에 약한 수성 화산체에 잘 발달한다.

제주시의 사질 해안은 소규모의 포켓비치 형태로 나타난다. 협재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및 하도해수욕장 등의 사빈은 길이가 500m 이하이며, 노출된 기반암으로 인하여 사빈의 연속성도 좋지 않다. 사빈 퇴적물 가운데 해저로부터 공급된 모래는 패사(貝沙)가 많아 석회질 퇴적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사빈의 배후에 발달하는 해안 사구는 겨울 계절풍이 탁월하게 나타나는 구좌읍 김녕리, 한림읍 협재리, 애월읍 곽지리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김녕리구좌읍 평대리 일대에는 북서풍 계열의 풍향을 따라 6㎞ 내륙 지역까지 발달하여 제주도 최대의 사구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천지형]

제주시의 하천은 강수 직후에만 유수가 나타나는 건천이다. 투수성이 좋은 유역의 지질 조건으로 인하여 큰 강우 강도에만 표면 유출이 일어난다. 따라서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하도에 유수가 출현하지 않고 하계망의 발달도 미약하다.

하도는 중·상류뿐 아니라 하류도 기반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산지 하천의 양상을 보이므로 한반도의 충적 하천과는 달리 사력의 분급과 파쇄, 마모 기능이 활발하고 하상은 계단 모양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곡벽에 의해 하도의 평면 형태가 제약을 받는 등 기반암의 영향이 잘 나타난다.

제주시의 하천은 하천 차수가 높지 않고 1차 수하천의 수도 일반 하천에 비하여 적다. 1차 수하천은 지류를 지니지 않는 최상류 하천이므로 1차 수하천이 많지 않은 제주도의 저밀도 하계는 지표 유출이 일어나기 어려운 유역의 지질 조건을 잘 반영한다. 분기율도 낮아 하천 차수가 낮아져도 하천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곡률도 1.1~1.3의 직류 하천이 많으므로 하천 형태는 한반도의 곡류 하천과는 차이가 크다. 본류에 합류하는 지류도 사면 경사에 지배되어 최단 거리의 유로를 유지하면서 본류와 동일한 방향으로 흘러내리므로 평행상 하계 모양이 잘 나타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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