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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798
한자 祭祀-
영어음역 Jesa Iyagi
영어의미역 Tale of Sacrificial Rites; 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
집필자 현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할아버지|아들|중늙은이
모티프 유형 제사 받는 영혼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제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정성을 들여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후손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 「제사 이야기」는 제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로, 제주 지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여럿 전한다.

[채록/수집상황]

1959년 8월 제주시 삼양동에 사는 성명 미상(남, 60세)이 구연한 것을 고윤삼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살던 아버지가 항상 아들에게 타이르기를, “부모가 산 때 잘 봉양허여사 다. 죽은 후엔 잘 먹으나 못 먹으나 마찬가지여. 제사 같은 건 잘 령 허여 봐도 헛거여. 제사에 릴 거 이제 려 달라.”하였다.

아들은 그 말대로 잘 차려 부모를 봉양했다. 부모는 오래 잘 살다가 죽었다. 제삿날이 돌아왔으나 아들은 아버지가 살아생전에 하던 말대로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하였다.

한편, 그날 밤의 일이었다. 어떤 중늙은이가 친척집에서 술을 잔뜩 얻어먹고 집으로 가다가, 살아 있을 때 아들에게 제사 지낼 필요 없다고 말했던 사람의 무덤 근처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한참을 쿨쿨 정신없이 자다가 설핏 잠에서 깬 듯 만 듯 하는데 무슨 말소리가 들린다. 웬 남자가 부인인 듯한 여자한테 하는 말이, “제사를 받으러 갔는데 제사를 지내지 않아 손자를 불 속에 집어넣고 와버렸네.”하였다.

중늙은이는 한순간 잠이 번쩍 달아나 정신을 차렸는데, 웬 무덤 두 곳이 보인다. 술도 어지간히 깼고 동이 트기 시작하므로 근처 마을로 내려가 방금 들은 소리가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과연 찾아간 마을에 간밤에 아이가 타죽어서 야단이 난 집이 있었다. 그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말해 주니, 그 후로 제사를 잘 지내고, 다시 자식을 대여섯 낳고,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제사 이야기」는 제삿날 이승으로 내려와 제사를 돌아보는 영혼 이야기이다. 왜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그 연유를 밝히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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