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제주에 유배된 왕족.

[가계]

본관은 전주. 자는 자강(子强), 호는 규창(葵窓). 할아버지는 선조, 아버지는 선조의 일곱째 아들 인성군(仁城君) 이공(李珙)이며, 어머니는 윤휘(尹暉)의 딸이다. 부인은 풍산심씨이다.

[활동사항]

아버지 인성군은 광해군 때 인목대비 폐위를 적극 지지한 바 있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반정공신 이귀(李貴)가 인성군이 광해군 복위를 모의하고 있다고 무고하였다. 1628년(인조 6) 인성군은 대역 처분을 받았고 가족들은 제주로 유배되었다.

이건은 형 이길(李佶)·이억(李億) 등과 더불어 제주도 정의현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인조의 배려로 1635년(인조 13) 울진으로 이배되었다. 이귀가 죽은 후 무고였음이 밝혀져 1637년(인조 15) 유배에서 풀려났다. 1657년 해원군(海原君)에 봉해졌다.

[저술 및 작품]

시문집인 『규창집(葵窓集)』과 제주도의 유배 생활 동안 보고 느낀 생활과 풍속을 기록한 『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가 있다.

[묘소]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 산 23-1번지에 있으며, 1986년 3월에 의정부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