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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927
영어음역 bugegi
영어의미역 seed bag
이칭/별칭 씻부게기,씻부께,부게,씻망테,씻망테이,홍사리
분야 생활·민속/민속,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동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기구
재질 산듸[밭 벼] 짚|미[억새 속잎]|신서란
용도 참깨·모[메밀]·배추·무·팥 따위의 씨를 보관하는 데 썼던 농기구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씨앗을 보관하는 데 사용했던 농기구.

[개설]

부게기는 참깨·모(메밀)·배추·무·팥 따위의 씨를 보관하기 위해 산듸(산 벼) 짚이나 미(억새 속잎), 또는 신서란을 이용하여 만든 용구이다.

부게기는 주로 툇마루 위나 ‘굴묵(난방용 아궁이)’ 위, 천장 같은 곳에 매달아 보관하였다. 이는 높은 곳에 매달아 쥐들의 습격을 막고, 굴묵에서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가 습기를 예방하고 벌레를 죽이는 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부게기는 지역에 따라 ‘씻부게기’, ‘씻부께’, ‘부게’, ‘씻망테’, ‘씻망테이’, ‘홍사리’로도 불렸다.

[연원 및 변천]

부게기는 ‘복주머니’의 모양과 기능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농업 용구의 일종이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곱고 가늘게 짠 새끼줄로 촘촘하게 만들기도 하고, 굵게 짠 새끼줄로 성글게 만들기도 했다. 크기 역시 일정하지 않았다.

현재는 대용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전통 기법과 재료로 부게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농가는 거의 없다.

[형태]

부게기는 입구인 ‘부리’와 몸통인 ‘친’, 그리고 바닥 부분인 ‘굽’으로 이루어졌다. 목 부분을 졸라매어 안에 담은 것이 쉽게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진 ‘복주머니’와 같은 원통형의 모양과 기능을 가졌다. 부리에 끈을 달아 걸 수 있도록 하였다

어른들은 통통하면서도 귀엽게 생긴 아이들을 만나면 “부게기같이 생겼다.”라고 칭찬했는데, 이는 ‘부게기’의 통통한 모습을 귀엽고 예쁘게 인식했음을 의미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지역 농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굴묵에는 굴뚝이 없어서, 연기가 사방으로 뿜어 나와 곰팡이나 벌레들을 퇴치한다. 부게기를 툇마루 위나 굴묵 위, 천장 등에 매달아 놓은 것은 이 때문인데, 자연 건조와 훈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제주 지역만의 특수한 농가 구조인 굴묵을 이용한 종자 보관 방법인 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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