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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531
영어음역 Dalgujil Sori
영어의미역 Song of Ground Ramming
이칭/별칭 달구질소리,땅 다지는 소리,집터 다지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장례의식요
형성시기 미상
토리 제주토리[레선법]
출현음 레·미·솔·라·도
기능구분 의식요|장례의식요
형식구분 한 단락의 짧은 악구[[a]+[a']]
박자구조 6/8박자
가창자/시연자 김경성|최원담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달구질을 할 때 불렀던 의식요.

[개설]

「달구소리」는 장지(葬地)에서 봉분을 만들기 전 땅을 다질 때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이다. 「달구질 소리」, 「땅 다지는 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가창자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김경성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거주하는 최원담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달구소리」김영돈과 조영배 등에 의하여 다수 채록되어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있다. 또한 음반 자료로는 MBC에서 채집한 「한국민요대전」-제주도편-, 조영배가 채집한 「제주의 향토민요」와 「아름다운 전통의 소리」 등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여러 사람들이 후렴을 받는 형태로 부른다. 음계는 레·미·솔·라·도의 레선법 배열 구조이며, 종지음은 레이다. 「달구소리」는 6/8박자이다. 특정한 장단은 없으며, 육지식 장단으로 굿거리나 자진모리 장단에 해당한다. 달구질은 동작이 단순하기 때문에 「달구소리」 역시 가락 구조가 단순하다.

악곡은 한 단락의 짧은 악구([a]+[a'])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창은 굿거리 한 장단의 선소리와 한 장단의 후렴이 이어지는 메기고 받는 방식이다.

표현 기교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가창 발성을 사용한다. 요성(搖聲)이나 꺾는 목, 의도적인 청성(淸聲)이나 탁성(濁聲)은 사용하지 않는다. 「달구소리」는 비교적 빠르게 부르기 때문에 잔가락을 사용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제주도 민요 창법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옷차림으로는 작업복을 입는다. 도구로는 한 사람이 들고 땅을 다지는 달굿대나 여러 사람이 들어 올렸다 내리면서 땅을 다지는 달구가 사용된다.

[내용]

달구질하는 작업과 관련되어 힘을 권하는 내용,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내용, 인생무상, 집터 다지는 작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후렴은 대부분 ‘어허 달구야’ 따위가 사용된다.

규칙적이고 안정된 선율의 민요이기 때문에 사설 구조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 사설은 선소리가 본사(本辭)를 엮으면 뒷소리가 일정한 후렴구를 반복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음보도 규칙적인 2음보로 되어 있다. 1음보 기준 음절수도 거의 4음절로 고정되어 있다. 사설 구조에 따른 프레이즈 변화는 거의 없는 편이다. [a], [a']는 행으로 구분하였으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 허 달구야[a]/어 허 달구야[a']

[후렴 이하 동일]

정월이라 십오일에/남의 집에 소년들은/ 구경도 하건마는

우리 님은 어딜 가고/단오시절을 모르느냐

이월이라 경칩일에/남남마다 혼이 앗고

혼혼마다 봉이 앉아/봉봉마다 피건마는

우리 님은 어딜 가고/피여올줄 모르더냐

유월이라 요도일에/남의 집에 소년들은/거리거리 놀건마는

우리 님은 어딜 가고/단오시절 모르는고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봉분을 쌓기 전에 하는 달구질은 혼자서 굵은 나무 막대기로 치면서 땅을 다진다. 또는 몇 사람이 한 팀이 되어 큰 달굿대를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는 식으로 다지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부르던 노래가 바로 「달구소리」이다.

[현황]

「달구소리」를 부르는 소리꾼이 상당수 있었으나 장례와 관련된 민요로 부르기를 꺼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70대 이상의 소리꾼 중에서만 「달구소리」를 부르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관을 내리고 흙으로 덮을 때까지만 하여도 장지(葬地)는 슬픈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봉분을 쌓기 전 달구질을 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다.

「달구소리」는 단순히 달구질을 권하는 노동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소위 의식(ritual)과 풀어헤침(liscense)의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달구소리」는 제주도의 토속적인 가락과 창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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