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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는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358
영어음역 Gimmaegi Norae
영어의미역 Weeding Song
이칭/별칭 검질매는 소리,사대,른사대,진사대,홍애기,아웨기,상사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좌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업 노동요|밭일노래|부요
출현음 라도레미솔
기능구분 노동요 중 농업요
형식구분 선후창, A[a+b]+A'[a'+b']
박자구조 자진 소리|느린 소리
가창자/시연자 이명숙|김명선|이명숙[삼도동 무근성]|이만연
문화재 지정번호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문화재 지정일 2002년 5월 8일연표보기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성들이 김(검질)매기 작업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개설]

「김매기 노래」는 제주 지역 여성들이 조밭이나 보리밭, 콩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던 노동요이다. 제주 지역에서 김매기는 맷돌질이나 방아질, 물질 작업과 함께 여성 노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김매기는 보통 혼자서 할 수 있는 개별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수눌음(품앗이)을 통해서 10여 명이 길게 늘어서 김을 매었다고 한다.

‘제주 민요의 꽃’이라 할 만큼 곡과 사설이 풍부한 「김매기 노래」는 가락에 따라서 길게 늘려 부르는 ‘진사대’와 짧게 부르는 ‘른사대’로 나뉜다.

「밭 밟는 소리」, 「타작질 소리」와 함께 ‘제주농요’로 분류되어 2002년 5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다. 기능 보유자는 이명숙(여, 74)이다.

[채록/수집상황]

「김매기 노래」는 1980년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의 김명선(여, 76)·이명숙(여, 58)·이만연(여, 63) 등이 부른 것을 채록하여, 1981년 『구비문학대계』9-2(제주도 제주시 편)에 수록하였다.

여기에 있는 「김매기 노래」사설은 ‘제주농요’ 기능보유자 이명숙(여, 74)이 부르고 전수생 김옥자(여, 65)·김양희(여, 43)가 후렴을 넣은 것을 채록하여 「제주농요」(『제주도문형문화재 지정보고서』)에 수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이명숙류의 진사대(른사대)는 의미 있는 선소리와 후렴으로 구성되는데, 그 형식은 A(a+b)+A'(a'+b')로 구성되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선소리꾼이 앞소리를 매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김을 매면서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뒷소리 후렴을 부른다.

[내용]

「김매기 노래」는 김을 매는 작업 상황과 김매기의 시공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노래이다. 또한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음악적 특징을 인식하여 사설로 표출하는 특성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사설이 김매기 작업을 독려하는 내용이지만, 남편과의 이별이나 고된 시집살이, 신세 한탄이 들어가는 내용도 눈에 띈다.

검질짓고 굴너른밧듸/어긴여랑 상사대로다(이하 후렴구 생략)

소리로나 우경가게/앞멍에랑 들어나오곡

뒷멍에랑 나고나가라/소리에 두줌반씩

두소리에 석줌반씩/고븐쉐갱이로 박박메고나글라

두소리에 석줌반씩/당말민 놈이웃나

모다듭서 모다듭서/젯군어른덜 모다듭서

아무리여도 허구야말일/당말민 놈이나웃나

일락서산 해떨어지기전에/양끝잡앙 꽝덜그릅서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가락에 따라 른사대와 진사대로 나뉘는 「김매기 노래」는 지역에 따라 「김매는 소리」, 「검질 매는 소리」, 「사디」, 「사데소리」, 「추침사데」, 「더럼소리」, 「홍애기」라고도 한다. 특히 성산읍 난산리나 표선면 성읍리 등지에서는 「서우젯 소리」가 차용된 노래를 「아웨기」라고 부른다.

제주 지역에서도 애월읍 등 토질이 좋고 경작지가 넓은 곳에서는 진사대 소리가 발달한 반면, 동부 지역, 곧 구좌 어촌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른사대 소리가 발달했다.

른사대는 자진 소리로서 템포가 빠르고 작업 실태나 과정을 주로 노래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작업을 독려할 때, 또는 김매는 작업 자체에 몰입되었을 때에 주로 부른다. 노래와 동작 간 관계가 밀접해서 동작은 노래로써 통일된다.

진사대는 음을 늘려서 느린 가락으로 부르는 여유 있고 유장한 소리로, 선율은 세련되고 우아한 선법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사설도 정연하다.

「서우젯 소리」가 차용된 「아웨기」 역시 낮 시간엔 ‘긴아웨기(느린 소리)’를 유장하고 여유 있게 부르며, 일을 서둘러야만 하는 저녁 시간에는 ‘른(자진) 아웨기’를 부른다.

[의의와 평가]

성산읍 난산리나 표선면 성읍리 등지에서는 「아웨기」와 함께 선율과 리듬 형식이 잘 발달된 「홍애기」가 ‘김을 맬 때’ 주로 불리는데, 이로 인해 ‘사대’와 같은 김매는 소리들은 구연 빈도가 적다. 이는 호응도가 높은 노래의 등장으로 다른 노래는 변이되거나 소멸되는 양상을 보이는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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