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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086
영어음역 gadot
영어의미역 leather clothes
이칭/별칭 가죽옷,가죽두루마기,구의(裘衣),피구(皮裘),피의(皮衣)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현진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복|털가죽옷
입는 시기 겨울
재질 오소리가죽|쇠가죽|개가죽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대에서 짐승의 털가죽으로 만들었던 옷.

[개설]

갖옷은 짐승의 털가죽을 이용하여 추운 고지대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만든 옷으로 가죽두루마기, 모자(가죽감티), 가죽발레, 가죽보선 등이 있다. 가죽두루마기는 주로 개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털 있는 쪽이 밖으로 나오게 하여 가죽끈이나 삼끈, 말총으로 얽어매어 만들었다.

보관을 할 때에는 그늘에 말린 뒤 산듸(밭벼) 짚을 사이에 끼워넣어 부엌에 보관했는데, 이는 연기로 훈증 소독을 하여 갖옷이 좀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연원]

제주 지역 갖옷의 역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으나 역사 기록을 통해 유추해 볼 수는 있다. 제주 지역의 초기 의생활에 대한 기록을 보면 가죽옷[皮衣]을 입었다고 나와 있다.

인류의 초기 단계에는 직조를 몰랐기 때문에 짐승을 사냥한 뒤 그 털과 가죽을 방한 의류로 이용했던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사항이다. 다만 그 형태나 재료가 다를 뿐이다.

이러한 맥락을 고려해 보면 갖옷은 제주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만들어 입었음을 알 수 있다. 최초의 갖옷 형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정교해졌으며, 재료 역시 사냥한 동물의 털가죽뿐만 아니라 가축의 털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형태]

갖옷은 뻣뻣해서 입기 곤란할 때 돼지기름을 녹여 가죽에 발라 비비면 부드러워진다. 이 과정을 ‘개가죽 풀헌다’라고 표현한다. 모자인 가죽감티(가죽감태)는 주로 개가죽이나 작은 짐승의 털가죽을 이용하여 뒷덜미 쪽이 더 내려오게 만들었다.

가죽발레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데, 마치 바짓가랑이처럼 만든 것으로 4·3사건 전까지만 해도 중산간 마을에서 남자들이 즐겨 입었던 겨울철 방한복이다. 입는 방법은 다리에 끼운 뒤 벗겨지지 않도록 끈으로 허리에 묶거나 어깨에 멜빵을 달아 고정시켰다.

가죽보선은 주로 개가죽, 소가죽, 말가죽을 이용하여 만들었으며, 바닥이 보선처럼 두 조각으로 맞붙어 있다. 발목은 가죽이나 헝겊을 둘, 또는 넉 장을 붙여 만들었다. 이렇게 가죽두루마기에 가죽발레를 입고 가죽감티를 쓴 뒤 가죽보선을 신으면 어떤 추위에도 견딜 수 있었다. 이는 또한 부(富)의 상징이기도 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김태능(金泰能)의 연구에 의하면 갖옷과 몽고옷과의 공통점은 겨울철에 야외 활동을 위해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것이다. 개와 오소리 가죽으로 만든 가죽감티라는 방한용 사냥 모자가 몽고에도 있었고, 가죽으로 만든 방한화의 경우, 몽고의 것은 장화인 데 반해 제주의 것은 목이 짧은 보선이었다고 한다.

제주 지역의 중산간 마을 사람들은 농사와 목축, 사냥 등으로 생업을 이어나갔으나 4·3사건을 계기로 생활의 터전을 잃었으며 따라서 의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냥을 할 수 없어 가죽옷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고 점차 만드는 사람들도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유물 몇 점이 남아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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