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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예전부터 말로 전해져 내려온 무형의 문화 자원. 구비 전승이란 구비 문학이라고도 한다. 구비 문학이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말을 통해 전승되는 문학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한자 구(口)와 비(碑)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다. ‘구’는 말하는 입을 뜻하며, ‘비’는 기억을 뜻하는 비석과 통한다. 즉 구비 문학이란 발화될 때는 입을 통해서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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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전승되는 길쌈 노래. 길쌈 노래는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길쌈 노래는 삼국사기 유리왕조 「회소곡」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는 매우 오래된 노래이다. 길쌈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작업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많이 불렀다. 길쌈 노래는 공동 작업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혼자서 베를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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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전승된 민요로서 꽃을 소재로 한 노래. 꽃타령은 꽃을 소재로 한 민요로 혼인날 신부가 부른 노래라고 한다. 화순군에서 전승된 꽃타령은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4편이, 『화순의 민요』에 2곡이 수록되어 있다. 꽃타령은 꽃을 소재로 한 사랑 노래로 정해진 형식은 없지만 연인을 꽃에 비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띤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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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전해오는 명풍수 남사고가 최부자에게 명당을 잡아주었다는 이야기. 조선의 명풍수였던 남사고가 화순으로 와서 당시 만석꾼 부자였던 최부자 집과 임씨 집에 가서 원하는 바를 얻고 그 대가로 명당자리를 잡아주었는데, 남사고가 전라도 관찰사의 딸을 첩으로 얻으려 했다가 후에 관찰사에게 맞아죽었다는 이야기이다. 명풍수인 남사고의 능력과 지나친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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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들노래. 능주는 예로부터 농토가 비옥하고 광활한 들이 펼쳐져 있어 들노래를 부르며 농사를 짓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하지만 농업의 기계화가 가속화되고 농촌 공동체 문화가 약화되면서 들판에서는 더 이상 들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1986년 전남 대학교 지춘상 교수에 의해 수집 채록[채보]되어 『전남의 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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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복교리에서 김덕령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독다리 전설」은 김덕령 장군과 그의 누이가 냇가에서 내기를 하는 이야기와 김덕령 장군이 부친을 위해 가물치를 잡아 병을 고쳤다는 효행 이야기가 합쳐진 설화이다.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독다리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 1987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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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전승되는 돈이 흔해지게 된 유래담. 1987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돈이 흔해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화순군 화순읍의 여기저기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영사기를 돌려주고 돈을 벌던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한 마을에 영사기를 돌리려고 가던 도중 재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영감으로 둔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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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과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사이에 있는 딸래 바위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딸래 바위 이야기」는 과거 화순군 이서면과 동복면의 경계에 있는 딸래냇이라고 하는 돌다리와 그 옆에 있는 딸래 바위에 얽힌 이야기이다. 오누이가 돌다리를 건너는데 물에 젖은 누이의 속살을 보고 충동을 느낀 남동생이 자신의 남근을 바위에 쳐서 죽어버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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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 있는 만연사의 창건과 만년 선사에 관한 이야기. 「만년 선사 일화」는 화순읍에 있는 만년사[만연사]에서 열세 살 때 출가한 만연 선사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로, 만년사는 만년 선사가 중건한 사찰이다. 1987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만년 선사 일화」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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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서 주춧돌을 놓을 때 땅을 메로 치면서 부르는 노래. 메소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서 전승된 민요이다. 집터를 다듬고 주춧돌을 놓으면서 땅을 메로 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불리우는 집짓기 노래의 하위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집터를 다지기 위해서 지경다지기 노래를 부르지만 주춧돌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춧돌 놓을 터를 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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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화순군의 민요는 전라남도 서부 지역인 영산강 유역권의 민요와 동북부 지역인 섬진강 유역권의 민요가 고루 나타난다. 화순군은 지정학적으로 전라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는 민요의 분포에도 나타난다. 동쪽으로는 곡성군, 서쪽은 나주군, 남쪽으로는 보성군과 장흥군, 북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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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지역에서 전승되는 방아 타령 민요. 전라남도 화순군 지역에서는 두 가지 유형의 방아 타령이 전승되고 있다. 하나는 논매는 소리로 불리는 방아 타령이고, 다른 하나는 방아 찧는 소리로 불리는 방아타령이다. 능주면과 한천면의 논매는 소리로 방아타령이 불리고 있다. 논매는 소리로 불리는 방아타령은 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승되며 전라남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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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 화순군은 전남의 중앙부에 위치한 내륙의 산악지대이다. 무등산의 지맥으로 동북부에 백아산, 옹성산, 천운산, 오악산이 자리하고 서북부에 고연산, 앵무산이 자리하며, 서남부에 화학산, 천태산, 봉황산 등이 사방으로 솟아있어 능주평야를 제외하고는 첩첩산중이 많다. 그래서인지 화순에는 논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논농사요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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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차리에 있는 범산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범산과 옥룡자 이야기」는 도선 국사가 명당을 잡아 운주사를 지으려 할 때 허한 기를 보충하기 위해 범산을 옮겼으나 갓 장수 며느리가 이를 보자 산이 옮겨 가다가 멈췄다는 일종의 산 이동 설화이다.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범산과 옥룡자」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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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전승되는 베틀 노래. 베틀 노래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민요이며 화순군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전승되었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대체로 집에서 손수 옷을 만들어 입었기 때문에 베를 짜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베틀 노래는 베틀의 각 부분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베를 짜는 과정, 베를 짜는 목적 등을 소개하는 서사민요이다. 베틀 노래는 『한국 구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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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 전승되고 있는 신화, 전설, 민담 등의 구비 서사 문학. 화순의 설화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여러 관련 책자가 발간된 바 있다. 본래 설화란 신화·전설·민담을 포함하지만, 특히 전승 지역과 관련된 설화는 전설이다. 신화는 전승 범위가 넓기 때문에 특정한 지역에서 그 예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유사 신화는 마을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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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일대에서 전승되는 시집살이 노래. 시집살이 노래는 부녀자들이 겪는 시집살이의 애환을 여성들의 입장에서 노래한 구전민요이다. 봉건 시대의 여성들은 가부장적 봉건윤리 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야 했으며 고된 노동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여성들은 그들의 심정을 노래로 표출했는데 형식과 내용 면에서 다양한 노래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시집살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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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용곡리 약수 마을에서 샘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용곡리 약수 이야기」는 몸은 비록 불구지만 효심이 깊은 맹씨가 꿈속에서 금방울을 얻었는데, 실제로 매를 얻어 사냥을 하였다는 신이담과 매가 들어간 동굴 안의 샘물로 자신의 몸을 고치고, 맹인인 어머니까지 치료하였다는 효행담이 합쳐진 이야기이다.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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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서태리에서 조장군이라는 힘이 센 인물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조장군 일화」 이야기는 체격은 작지만 힘이 센 조장군이 김덕령 장군을 상대로 만연산과 덤산 꼭대기에서 서로 바위를 주고받고, 조장군이 처갓집 동네의 못된 머슴의 양손을 괭이를 구부려서 묶어버렸다는 힘과 관련된 이야기다. 1982년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 보유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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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만연사에 전해오는 진각 국사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 고승 진각 국사의 출생담이다. 진각 국사의 어머니가 화순 만연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한겨울에 샘에 참외가 하나 떠있어서 그것을 먹고 잉태하여 진각 국사를 낳았는데 처녀의 몸으로 키울 수가 없어서 버렸더니 학이 젖을 줘서 살아났다. 아이는 열세 살이 되자 출가해 스님이 되었는데, 그 아이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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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서 280년 전에 태어난 불교의 주자 선생이라고 일컬어지는 천연담 대사에 얽힌 이야기. 「천연담 대사 일화」는 천연담 대사가 화순의 해주 최씨 집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귀동냥으로 글공부를 하고, 후에 해남의 대흥사로 들어가 불경을 공부하여 불교의 잘못된 경문 해석을 모두 바로잡았다고 해서, 불가의 주자 선생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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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에 있는 천태산에 도선 국사가 철마를 설치하여 우리나라의 끊어진 혈맥을 이었다는 이야기. 「천태산 철마 이야기」는 중국의 일행 선사가 우리나라에서 영웅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혈맥을 끊어 버리자 도선 국사가 천태산에 철마 방아를 설치하여 중국의 인물들을 죽임으로써 결국 끊어진 혈맥을 다시 잇게 하였다는 신이담과 풍수담이 합쳐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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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전승되는 민요로 효도에 관한 노래.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효사상의 충실함에 있다. 효의 실천은 동북 아시아에서 공유하고 있는 유교에서 강조하는 덕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실현되었다. 살아생전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해 후회하는 내용의 노래는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노래로 화순 지역에서도 불리었다. 효도가는 부녀자들이 읊조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