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에 있는 나루터.

[개설]

범우리나루는 1871년(고종 8) 편찬된 『가평군읍지』에는 가평군의 진도(津渡) 중에 하나로 서면의 청평천(淸平川)을 소개하고 있는데, 범우리나루가 이곳으로 비정된다. 조선 말기까지 가평군에서 운영하던 진선(津船) 1척이 있었다.

1929년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하천보고서』에서는 청평천나루가 가항 선박 100석을 적재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청평천 앞을 흐르는 북한강은 ‘청평강(淸平江)’으로도 불렀는데, 동쪽은 양근과 경계가 되고 여강(驪江)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흘러 한강이 된다. 서면에는 외서사창(外西社倉)이 운영되기도 했다.

[명칭 유래]

범우리나루는 청평댐이 생기기 전에는 뗏목들이 많이 정박했었는데, 북한강이 이곳에 이르러 지형 때문에 여울을 만들고 급류로 변하여 “범 우는 소리”를 내며 흘렀다는 데서 유래하여 ‘범여울’이라 하였다. 또 그 소리를 따라 ‘범우리’라고 하였고, 이것이 마을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루는 ‘범우리나루’라고 하였고, 한자로는 ‘호명진(虎鳴津)’이라고 했으며, 이것이 ‘호곡(虎哭)’으로도 변하여 이후 ‘회곡나루’ 또는 ‘희곡나루’로도 와전되었다. 산세가 험하여 예부터 호랑이가 자주 울면서 넘나들어 ‘범울이’라고 불렸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구전도 있다.

[변천]

범우리나루는 가평군 청평면 오대골을 출발하여 홍천군 마곡리 말골에 도착하는 여객선이 경유하는 나루이다.

통과 지역은 가평군 청평면 오대골에서 출발하여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가래골,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범울이,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양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용문내,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자잠,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선촌리] 어리실,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방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소리,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고재,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황골,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검단, 춘천시 남면 관천리 본말, 춘천시 남면 관천리 서낭당,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물미, 춘천시 남면 관천리 함바지,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미사, 춘천시 남면 박암리, 홍천군 서면 마곡리 떼내, 춘천시 남면 가정리 골안터, 춘천시 남면 가정리 가정, 춘천시 남면 가정리 황골을 거쳐 홍천군 서면 마곡리 말골에 도착한다.

[현황]

범우리나루는 1973년 이전에는 100여 호 이상 거주했으나, 2000년 전후 50여 호로 줄었다. 현재는 어업용 동력선을 일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