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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9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3월 13일 - 「부산 이야기」 『부여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부산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리 지도보기
채록지 은산리 경로당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대신|여인
모티프 유형 떠내려온 산|산세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리에 있는 부산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부산 이야기」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리에 있는 부산(浮山)에 얽힌 이야기이다. 부산은 신라에서 떠내려와 부여에 자리 잡았다고도 전하고, 청주에서 떠내려오다 부여에서 멈추었다고도 전한다.

[채록/수집 상황]

「부산 이야기」는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규암면에서 채록된 이야기도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모두 채록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는 물 위로 떠내려와서 ‘부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산이 있다. 부산은 신라에서 떠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고 전한다. 신라에서는 떠내려온 산을 다시 가져갈 수가 없으므로 백제의 왕에게 세금을 대신 바치라고 하였다. 그래서 한동안은 신라에 세금을 바쳤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백제의 한 대신이 부산에 대한 세금을 계속 신라에 바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왕에게 산세(山稅)를 내지 않을 방도가 있다고 하였다. 왕이 놀라며 어떤 방도가 있는지 묻자, 대신은 바로 방법을 일러 주지는 않고 세금을 걷으러 오는 사람을 알려 달라고 하였다.

그 후 신라에서 세금을 걷으러 사신을 보내므로, 왕이 대신에게 알려 주었다. 그러자 대신이 신라의 사신을 만나서 신라는 세금을 받아 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상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라에서 백제로 떠내려온 산 밑에 논밭이 깔려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신은 신라 사신을 가지 못하게 붙잡고 백제가 입은 손해를 물어 주어야 한다고 한바탕 혼을 냈다. 그랬더니 다시는 신라에서 세금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부산에 대한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어느 날 홍수 때 산이 청주 지역에서 떠내려왔다. 마침 강에서 빨래를 하던 여인이 산을 보고 놀라서 산이 떠내려온다 말하니, 그제야 산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로 청주에서 세금을 받아 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유사하지만 약간 다르게 전하는 이야기도 있다. 마찬가지로 어느 홍수 때 청주 지역에서 산이 떠내려왔는데, 청주 사람들이 세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하지만 부여 사람들이 산을 도로 가져가라고 하면서 농사를 못 짓게 되었다고 한탄하니, 세금을 없던 것으로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부산 이야기」는 충청남도 부여 백마강(白馬江) 변의 생태적 측면을 반영하여 생겨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부여 백마강은 강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강을 중심으로 나루 역할을 하는 마을이 생겨나기도 하였고, 강의 형세로 인하여 여름 큰비가 올 때에는 물이 범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생태적 환경을 고려할 때 산이 떠내려왔다는 전설은 거주민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전하던 것이다. 또는 자생한 이야기가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이야기라고 보더라도 부여 지역에 정착하는 데 적절한 대상으로서 기능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백제와 신라의 대립적 요소에서 백제가 승리하였다는 내용으로 전하는 화소는 백제인들의 역사적 소망 의식이 일부 담겨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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