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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89
한자 軍藏洞
영어공식명칭 Gunjangd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군장동」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관련 지명 군장동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지도보기
채록지 중산리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신라 장수|노파
모티프 유형 비밀 제공|배신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에서 군장동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군장동(軍藏洞)」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에서 백제군이 마지막까지 신라군에 저항한 군장동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군장동」은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나당 연합군이 백제로 몰려올 때, 당나라 군사들은 금강(錦江)을 따라 수로로 진격하고 신라군은 탄현성(炭峴城)을 넘어 육로로 진격하기로 약속하였다. 백제군은 수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싸움에 능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집념이 강하여 사람들이 두려워하였다. 신라군은 산과 물을 넘어왔기에 매우 피곤하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당나라군과 일정을 맞추어 한꺼번에 진격하여야 하므로 서둘러 황산벌로 들어섰다. 웅진방령(熊津方領) 진연이 이끄는 1,000명의 군사와 맞닥뜨렸는데, 백제군의 기세가 맹렬하여 5만 명의 신라군이 두마성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신라 장수 앞에 검은 옷을 입은 노파가 나타나서 백제군은 이미 다 죽었고, 이번에 싸운 것은 대나무 싸움이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갈대밭 싸움, 솔밭 싸움, 돌담 싸움까지 네 번을 싸워야 한다고 전하고는 사라졌다. 노파의 말을 들은 신라 장수는 다시 군사들을 이끌고 전진을 하였다. 이전에 싸우던 장소에서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신라군은 계속 전진하였다. 얼마쯤 가다 보니 강변의 갈대밭이 나왔다. 갈대밭을 지날 때 완주방령(完走方領) 사해가 이끄는 기병 1,000명이 강물을 헤치고 공격하였다. 그제야 신라 장수는 노파의 말이 생각나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도망치는 길에 다시 신라 장수 앞에 노파가 나타나 조금 더 지체하면 전쟁에서 지니 어서 군사를 다시 모아 밀고 가라고 하였다. 신라 장수가 노파의 말을 듣고 군사를 모아 진격하였다. 이번에도 싸웠던 곳에서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신라군이 계속 진격을 하니 솔밭이 나왔다. 솔밭을 지날 때에는 화살이 날아오며 계백(階伯)이 이끄는 3,000명의 군사가 공격하였다. 신라군들은 매우 놀라 도망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신라 장수가 칼을 빼어 들고 싸우자고 하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간신히 백제군을 무찌르고 길을 재촉하는데 신라 장수의 앞에 노파가 다시 나타나서 길을 막았다. 노파는 옛날부터 군사가 진을 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서 쉬었다가 군사들의 사기가 충전되었을 때 쳐들어가라고 하였다. 신라 장수가 노파의 말을 듣고 한 골짜기로 들어갔다. 골짜기의 형태는 처음에는 매우 비좁았으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었다. 골짜기 속에서 남은 신라군 3만 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그동안 바깥에 있던 백제군은 신라군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사흘 후 새벽, 노파가 갑옷 차림을 하고 신라 장수 앞에 나타났다. 노파는 이번에는 돌담 싸움인데, 자신이 앞장서서 갈 테니 북을 치며 따라오다가 자신이 없어지는 즉시 성벽을 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성안에 들어가서 싸우면 승리할 것인데, 뒤를 돌아보면 모두가 죽을 것이라 경고하였다. 신라 장수는 노파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북을 치며 노파를 따라가는데 노파가 바쁘게 앞으로 걸어가다가 사라졌다. 신라 장수는 군사들을 재촉하여 성벽을 넘은 다음 성안으로 들어가 단숨에 백제군을 무찌를 수 있었고, 결국에는 신라가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모티프 분석]

「군장동」은 한 노파가 나타나 신라 장수에게 비밀을 제공하는 ‘비밀 제공’과 ‘배신’ 모티프가 담겨 있다. 백제 패망의 결정적 이유가 당대 권력자들의 무능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원망의 감정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망의 감정이 국가의 결정적인 비밀을 스스로 적국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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