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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대동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03
한자 洞契·大洞契
영어공식명칭 Donggye·Daedonggy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마을의 운영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조직한 계.

[개설]

인간은 태어나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듬살이를 한다. 마을은 모듬살이의 출발점이다. 하나의 마을 공동체에는 모듬살이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여러 조직이 중층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동계 또는 대동계는 모듬살이의 상징적인 조직이다. 동계·대동계는 조선 후기 활성화된 촌락민 조직인 촌계(村契)에 뿌리를 두고 지속되어 왔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도 동계·대동계는 마을 자치의 구심점으로 작동되어 왔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논·산·대지 및 동물(洞物) 등 공유 재산의 관리와 운용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 후사 없이 죽은 무후자(無後者)의 제사, 각종 마을 공동 작업 등을 관장하였다. 이러한 기능적 중요성 때문에 동계·대동계는 동일한 생활문화, 공동의 이익를 공유하는 하나의 동리 또는 몇 개의 자연 마을끼리 묶이는 것이 보통이다. 마을에 거주하는 세대는 의무적인 가입이 전제되어 있으며, 타지에서 이사하여 온 주민은 신입례(新入禮)를 거쳐 정식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 입회(入會)하는 데에 필요한 절차는 대동 회의가 열리는 날 술과 안주를 내거나 정하여진 가입금을 부담하는 식이다. 다만 분가한 세대는 별도의 신입례 없이 자격을 얻는 것이 보통이다.

[동계·대동계의 역원]

부여 지역 동계·대동계의 역원으로는 동계장, 부계장, 재무[총무], 감사, 유사 등이 있다. 우두머리인 동계장은 구성원 가운데 학식이 있고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추대한다. 동계장이 마을의 살림과 운영을 총괄하는 역원이라면, 이장은 대외적인 행정 사무를 주로 맡는다. 동계·대동계 산하에는 성별·연령별 조직인 노인회·부녀회·청년회 등이 있으며, 운영 기구인 개발위원회를 두고 있다. 동계가 조직되지 않은 부여 지역 마을의 경우에는 이장이 중심이 되고, 자산을 관리하는 총무나 새마을지도자, 반장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개발위원회에서 마을 일을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동 회의]

부여 지역 동계·대동계에서 중요시하는 모임인 대동 회의는 매년 가을걷이를 마친 음력 11월 동짓달이나 음력 12월 섣달에 개최한다. 한 해의 살림살이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고자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공동 자산의 세입세출(歲入歲出) 결산 및 마을에 관한 제반 일을 논의한다. 또 임기가 만료된 동계장이나 이장 등의 마을 임원을 선출한다. 행사를 마치면 점심을 겸한 조촐한 주연을 베풀며 우의를 다진다.

[의의]

부여 지역의 동계·대동계는 마을 자치의 구심점으로서 마을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공동 재산을 관리하며 마을에 필요한 공적 사업 등을 주도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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