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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0723
한자 世居 姓氏
영어공식명칭 Local Family Names of Residents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고려/고려 전기,현대/현대
집필자 이근호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지역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하여 살아오고 있는 성씨.

[개설]

우리의 성은 중국의 한자 문화를 수용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초기에는 왕족이나 일부 귀족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신라 통일 이후 일부 공신 집단에 대해 임금이 성을 내려 주다가 남북국 시대의 지방 호족들이 성씨를 취득하였다. 고려 태조(太祖)는 호족을 포섭하려고 해당 고을에 대한 우월적 지배권을 인정하는 토성분정(土姓分定)을 시행하였다. 토성분정은 군현제 개편과 더불어 지방 호족들에게 한자로 된 중국식 성을 나누어 주고 고을의 지배권을 인정하여 주어 본관의 시초가 되었다. 토성분정은 지방 호족들에게 지역과 성을 연계시키는 토성을 내려줌으로써 지역에 대한 호족들의 기득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대신에,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각 지방 호족들을 통제하고자 한 것이다. 토성분정을 통하여 본관제가 정착되었고 이후 성씨의 분파(分派)와 분관(分貫)을 통하여 다양한 성씨가 등장하고 하층민까지도 성과 본관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토성이 달리 표현한다면 ‘세거 성씨’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씨의 변화 속에서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세거 성씨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는 각종 지리지 기록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15세기에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를 비롯하여 1987년에 편찬된 『부여군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헌 기록 속에 나타나는 부여 지역 세거 성씨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세종실록지리지』의 성씨]

현재의 부여는 예전 임천과 홍산, 석성을 포함하는 지역이기에, 각 지역을 포함하여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부여 지역의 성씨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임천은 조(趙)·임(林)·방(方)·백(白)·적(翟)이 토성이고, 없어진 성이 1이니 신(辛)이다. 촌에 집단을 이룬 성이 1이니 전(田)이다. 서울서 온 성이 2이니 진(陳)과 이(李)이고, 임금이 내려 준 성이 1이니 이(李)이며, 고다지(古多只)[충청도 임천군(林川郡)의 치소(治所) 북쪽에 있던 지명]의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 1이니, 조(趙)이다. 지금 자손이 있는데, 아전(衙前)이 되었다.”

“홍산은 토성이 2이니 한(韓)과 순(荀)이고, 없어진 성이 2이니 임(林)과 양(涼)이며, 한때 이주하여 왔으나 없어진 성씨가 1이니 김(金)이고,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 3이니 박(朴)과 경(京)과 이(李)이다.”

“석성은 토성이 2이니 석(石)과 정(鄭)이고, 없어진 성이 3이니 이(李)와 노(盧)와 백(白)이며,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 1이니 박(朴)인데, 지금은 향리(鄕吏)가 되었다.”

“부여는 토성이 8이니, 심(沈)·이(李)·서(徐)·전(全)·형(邢)·조(曺)·고(高)·표(表)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성씨]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등장하는 부여 지역의 성씨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임천은 본군 조(趙)·임(林)·방(方)·백(白)·적(翟)·신(辛)이 있으며, 전(田)은 촌에 집단을 이룬 성이다. 진(陳)·이(李) 모두 이주하여 온 성이다. 고다지 조(趙)는 본읍 아전의 성이다.”

“부여는 심(沈)·이(李)·서(徐)·전(全)·형(邢)·조(曹)·고(高)·표(表)가 있으며 백(白)은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다.”

“석성은 이(李)·노(盧)·정(鄭)·백(白)·석(石)에 있으며, 박(朴)·이(李) 모두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다.”

“홍산은 한(韓)·임(林)·양(凉)·순(荀)이 있으며 김(金) 개경(開京). 박(朴)·경(京)·이(李) 모두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 성이다.”

[집성촌과 세거 성씨]

부여 지역의 세거 성씨는 이후 지리지에 거의 변화 없이 등재되었다. 이후 1935년에 편찬된 『조선의 취락』에서는 1930년대 부여 지역 50호 이상의 저명한 동족 마을을 소개하였다. 이때 제시된 곳은 부여면[지금의 부여읍] 저석리 유촌의 안동 김씨, 장암면 장하리 장정진주 강씨, 세도면 동사리 동곡의 풍양 조씨, 석성면 봉정리 포사의 남양 전씨, 초촌면 추양리 추동의 전주 이씨, 초촌면 초평리 초리의 충주 지씨 등이었다.

1987년에 편찬된 『부여군지』에 따르면, 부여 관내에 거주하는 성씨는 124개 성, 654개의 본관으로 확인된다. 당시에 조사된 30,429호 중 김씨가 21.7%, 이씨가 17.4%, 박씨가 6.9%, 조씨가 5.3%, 최씨가 3.6%, 정씨가 3.6%를 차지하고 있다. 본관별로는 김해 김씨가 2,240호이고, 전주 이씨 2,159호, 밀양 박씨 1,734호, 경주 김씨 1,697호, 풍양 조씨 1,219호, 광산 김씨 1,148호, 진주 강씨 811호, 경주 이씨 682호, 한산 이씨 659호, 파평 윤씨 618호 순으로 확인된다.

『부여군지』에서 확인되는 지역별 주요 세거 성씨를 총괄하여 보면, 강릉 유씨, 강릉 함씨, 경주 김씨, 경주 손씨, 경주 이씨, 경주 최씨, 고령 박씨, 공산 이씨, 광산 김씨, 광주 정씨, 교하 노씨, 금녕 김씨, 기계 유씨, 김해 김씨, 나주 나씨, 나주 정씨, 나주 최씨, 남양 전씨, 남양 홍씨, 남원 양씨, 남원 윤씨, 남평 문씨, 능성 구씨, 단양 우씨, 단양 이씨, 달성 서씨, 담양 전씨, 덕수 장씨, 동래 정씨, 마씨, 목천 상씨, 무안 박씨, 문화 유씨, 밀양 박씨, 밀양 손씨, 부여씨, 상주 이씨, 서씨, 성주 이씨, 수원 백씨, 신씨, 신창 표씨, 신천 강씨, 안동 권씨, 안동 장씨, 양주 조씨, 양천 허씨, 여산 송씨, 여흥 민씨, 연안 김씨, 연안 송씨, 연안 이씨, 연안 차씨, 연주 현씨, 영양 천씨, 영원 신씨, 영월 신씨, 영월 엄씨, 예천 임씨, 옥천 김씨, 온양 방씨, 완산 이씨, 왕씨, 유씨, 은진 송씨, 인동 장씨, 임천 조씨, 장수 황씨, 전주 이씨, 전주 최씨, 전주 추씨, 제주 고씨, 진주 강씨, 진주 유씨, 진주 장씨, 진천 송씨, 차씨, 창녕 성씨, 창녕 조씨, 창원 황씨, 청송 심씨, 청주 곽씨, 청주 한씨, 칠원 윤씨, 탐진 최씨, 파평 윤씨, 평산 신씨, 평양 조씨, 평택 임씨, 풍양 조씨, 풍양 조씨, 풍천 임씨, 한산 이씨, 한양 조씨, 함안 조씨, 함양 박씨, 함열 남궁씨, 함평 노씨, 함평 모씨, 함평 이씨, 해주 오씨, 해주 최씨, 홍산 순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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